천국으로의 편지
나의 작고 예쁜 고양이, 단지에게
- 작성일2020/11/02 12:48
- 조회 569
나의 첫 고양이 단지야..
너를 보내고 집에 와서 이렇게 편지를 써본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어.
2008년 여름쯤에 네가 집에 처음 왔던 날이 떠오르네.
조막만한 얼굴, 아주 작고 몸통은 까만 털, 배는 하얗고 발도 흰 양말을 신은 턱시도 고양이.
너무 귀엽고 좋아서 구석에 숨어드는 너를 따라다니고 배 위에도 올려놓고 재우고~
넌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였어.
나랑 식성도 비슷해서 감자랑 밤, 빵을 좋아하고, 낯가림하는 거도 비슷해서 낯선 사람에겐 경계태세를 갖추지.
까칠하고 도도함이 고양이 중에 상고양이였지만, 한번 마음을 주면 모든 애정을 쏟는 나처럼, 나에게만은 언제나 갸르릉거리며 눕고, 부비는 츤데레 고양이.
그런 네가 이제 이 세상에 없는거야 ?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
마지막을 너무 힘들게 한 것 같아 미안함과 죄책감이 물밀듯 밀려와서 감정이 주체가 안되는구나..
이틀이란 시간은 그 동안 지낸 시간들에 비하면 이별을 준비하기 너무너무 짧은 시간이야..
더 빨리 너의 상황을 알아채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또 미안해..
동물이 말을 할 수 없지만, 한 번이라도 말할 수 있다면...
나와 우리 식구들과 지내는 동안 행복했었는 지 묻고 싶다..
그리고 네가 행복했다고, 그 한마디만 해준다면..
그래도 그걸로 난 괜찮을 것 같은데...
나는 네가 있어서 너무 좋았어. 네가 내 고양이인 게 너무 행복했어.
언제쯤 이 슬픔이 조금은 무뎌질 수 있을까. 단지야..
내 곁을 지켜줘..
부디 좋은 곳에 갔기를 바랄게.
사랑해, 내 고양이.
너를 보내고 집에 와서 이렇게 편지를 써본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어.
2008년 여름쯤에 네가 집에 처음 왔던 날이 떠오르네.
조막만한 얼굴, 아주 작고 몸통은 까만 털, 배는 하얗고 발도 흰 양말을 신은 턱시도 고양이.
너무 귀엽고 좋아서 구석에 숨어드는 너를 따라다니고 배 위에도 올려놓고 재우고~
넌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였어.
나랑 식성도 비슷해서 감자랑 밤, 빵을 좋아하고, 낯가림하는 거도 비슷해서 낯선 사람에겐 경계태세를 갖추지.
까칠하고 도도함이 고양이 중에 상고양이였지만, 한번 마음을 주면 모든 애정을 쏟는 나처럼, 나에게만은 언제나 갸르릉거리며 눕고, 부비는 츤데레 고양이.
그런 네가 이제 이 세상에 없는거야 ?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
마지막을 너무 힘들게 한 것 같아 미안함과 죄책감이 물밀듯 밀려와서 감정이 주체가 안되는구나..
이틀이란 시간은 그 동안 지낸 시간들에 비하면 이별을 준비하기 너무너무 짧은 시간이야..
더 빨리 너의 상황을 알아채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또 미안해..
동물이 말을 할 수 없지만, 한 번이라도 말할 수 있다면...
나와 우리 식구들과 지내는 동안 행복했었는 지 묻고 싶다..
그리고 네가 행복했다고, 그 한마디만 해준다면..
그래도 그걸로 난 괜찮을 것 같은데...
나는 네가 있어서 너무 좋았어. 네가 내 고양이인 게 너무 행복했어.
언제쯤 이 슬픔이 조금은 무뎌질 수 있을까. 단지야..
내 곁을 지켜줘..
부디 좋은 곳에 갔기를 바랄게.
사랑해, 내 고양이.